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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쓸때 몇가지만 생각해 주세요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9
같은 한국 사람으로 힘든 외국 생활 하는데 온갖사람이 다 모이지만 일기 게시판 만큼은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서로 웃음을 나누고 슬픔을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의 내용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읽고 "아 이사람들은 이렇게 사는 구나" " 아 나도 그랬지" "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라구요. 베리에 게시판이 많습니다.꼭 일기 게시판까지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 마음 한구석에 다른 인간존재에 대한 경외감이 있으리라 믿으며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모두들 무언의 동의를 해주실 꺼라 믿습니다.혹 반대 하시는 분은 손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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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문지기 님과 유학일기 애독자들에게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8
이런 당돌한 건의를 드리는 제가 누구냐구요? 저는 Han in MZ라는 필명으로 시작하여 이 유학일기라는 게시판을 시작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베리 개편으로 아이디를 citadel으로 바꾸었습니다. 베리 문지기님과 유학일기 애독자(?)님들께 한마디 및 건의 드리겠습니다. 일기란 목적이 자기 반성입니다. 물론 이 유학일기 게시판은 보이기 위한 일기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겠지요. 하지만 최근들어서 유학일기에 광고성 문구나 홈페이지 홍보, 질문 등등 일기라는 위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베리에는 여러가지 게시판이 있습니다. 각 게시판 마다 특성이 있습니다. 베리를 방문하시는 분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저는 저로 인해 만들어진 유학일기 게시판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곳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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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04 어설픈 영어 더 어설픈 독일어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7
시간이 지날 수록 느끼는 상념하나는 나는 참 특이한 경우로 독일에 와있다는 것이다. 몇번의 고비를 넘기며 끝까지 참고 있는 독일 생활에서 이렇게 저렇게 내 삶의 조그마한 영역이 교차되는 사람들을 곰곰히 지켜보고 있으면 참 특이한 경우다.. 라고 나 스스로 생각한다. 독일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그 어떤 중간계에서 나는 이미 2년 반을 넘게 방황아닌 방황을 하고 있다. 가끔 아주 가끔 무심코 이야기하는 대화들은 이미 그 두 개의 언어가 한번에 나오기도 한다. 어떤 단어는 독일어로 아는데 영어로 모르고.. 영어로 알때는 독일어로 모르고... 어쩔땐 한글도 생각나지 않고.. 내가 영어를 하는 건지 독어를 하는 건지.. 나도 모를때가 많다. 미군부대에 있는 사람들이 안다. 가끔 미국사람들이 하는 영어를 멀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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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4 - 기본재료로 쿠키 만들기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6
쇼콜라 만델이라는 초콜렛 쿠키를 만들려고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워 놓았었지만 이사라는 커다란 인터럽트 때문에..... 오늘 레알에 가서 큰맘 먹고 재료를 사왔다. 안에 들어가는 초콜렛을 찾을 수가 없어서 빵 재료 코너에서 30분 넘게 한 제품 한 제품 뒤적이다가 결국 하나 찾아서 집으로 오니 아내가 묻는다. "알디에서 무슨 시간을 그렇게 오래 끄냐?" 씨익 웃으면서 레알을 갔다 왔다고 했다. 마악 반죽을 시작하려고 하니 아내가 혼잣말을 한다. "그 귀찮은 일을 뭐하러 하냐?" 나는 대답했다. "독일 생활 나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미친다라고.." 그랬다. 학교에서 보내는 생활의 나머지 중에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것.. 혹자는 물리학과 빵 만드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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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004 잊혀진 날들에 대한 그리움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5
한달 이다. 한달만 더있으면 이 지겨운 곳에 도착한지 2년이 되어간다. 군대라면 군대라면.. 이제 떠날 준비를 하겠지만... 2년이 되어서야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가기 시작한다. 잔뜩 주눅들어 있던 마음도 점점 펴지고 예전에 내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더 더 욱 그리워진다. 이젠 그곳에도 가족외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고, 방문을 하던 돌아가던 어떤 목적으로 그곳을 가도, 더 이상 날 기억하는 사람들도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미 내 가슴속 깊이 담고 있으면서도 그 날들을 그리워 하고 있다. 한국경제를 욕하고, 정치를 욕하고, 교육을 욕하고.. 한국 사람들을 욕하던 나 자신의 모습이 요즘 들어서는 한없이 부끄러워 져 간다. 왜 그렇게 꽉막힌 멍청이 처럼 그런 미련한 짓거리를 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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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0.2003 시월에 마지막날...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4
갔다. 독일에서 만난 두번째 사람. 짧은 시간 만났지만 시간이 무색하게 서로를 이해할수 있었던 사람. 그는 이곳에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갔다. 나는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있다. 이 풀리지 않는 딜레마가... 우리의 인생일까? 텅빈 그의 집을 보면서.. 아직도 입구에 적혀 있는 그의 이름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그리워 진다. 붙잡고 싶었지만 붙잡을 수 없고, 격려하고 싶었지만 내 말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할꺼 같아 하지 못했다. 가진자의 만용... 내 말은 그를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힘들게 할 것 같았다. 그냥 침묵으로 그의 짐을 날라다 주고... 집엔 그가 남겨준 물건들이 가득해졌다. 오늘은 맥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없다. 아니 오히려 맥주를 마시면 그가 더욱 그리워 질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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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003 자전거가 사라진 날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4
한일주일 넘게 목이 아프고 기침이 심하게 나오더니 열과 두통.. 그리고 심한 기침으로 하루종일 뻗어 있었다. 학교에는 아파서 못가겠다고 연락을 하고..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 몸이 말을 안듣는다. 그 몸을 이끌고 점심 후에 학교에 가려고 나오니.. 왠걸 자전거가 없어졌다. 연구실앞에다가 메어뒀나... 싶어 연구실 앞에 와보니 역시 없다. 그래 알아 눕기 전에 분명히 자전거를 타고 알디에 시장보러 갔다왔었다... 통째로 없어 졌구나.. 앞바퀴가 구멍이나 바람이 조금씩 세어 나가서 때울려고 사놓고 하루이틀 끌다가.. 결국.. 1년이 훌쩍 넘어 녹슬고 브레이크에서 소리나고 전등에서 불도 안들어 오는데... 좋아 보였나.. 아.. 이제 시장보러 어떻게 걸어 다니냐... 온갖 한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