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의 라면을 샀다.
꼼꼼히 날짜를 확인했다. 왠걸... 모두다 기한이 많이 남았었다.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곳...
'어 이 한국 상점은 괜찮은걸...'
긴장감이 풀어졌었다. 사실 그랬다.
아무 생각없이 처음보는 라면 두개를 집었다.
농심 찰 비빔면이었다. 처음보는데..여름도 아닌데 웬비빔면?
이라는 생각이 그냥 스쳐지나갔다.
집에 와서, 아내가 라면을 정리하다가 이야기한다.
"어 왜 이라면에는 날짜가 없어?"
"그래.. 유통회사가 붙인 레이블에도 없어?"
"거긴 Aufdruck" 라고 적혀있어..
어딜봐도 없다....
불빛에 살짝 비쳐보니..
지워졌다... 자세히 비쳐보니...
2005년 10월 31일 까지 였다...
당했다.....
내 4유로..........
한국상점들은 EC카드를 안받는다.
그리고 영수증도 없다..... 번호만 찍혀 나온다.
더군다나 오늘은 그 영수증도 안받았다.
이런....
참 안당할려고 하는데 안된다.
늘 꼼꼼히 확인 하는데..
오랜만에 한건 당했다.
아주 기분나쁘게.....
하루이틀 차이가 아니다.
한달 두달도 아니다.
이건...
4달이나 지났다.
...................
그리고..
라면은 쓰레기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