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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을 보다
    Coffee 2007. 2. 6. 21:13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별로 없다. 인지의 문제일뿐 별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곳에 있다. 예전에도 생각한적이 있지만 사람이 별을 쉽게 만질 수 있고 별에 갈 수 있다면 별은 그렇게 사람의 동경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

    꿈은 언제나 좋다. 내가 꿈꾸는 세상. 내가 원하는 세상. 그것이 이루어 지길 바라는 것 어떻게 보면 내 삶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오늘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내 욕심으로 오늘 하루가 힘이 든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어제 하루종일 오늘도 하루종일 O-ring 과 Groove 의 dimensions 에 대해서 고민 하고 있다. 마인츠대학은 공대가 없어서 영어로 관련된 책을 찾기가 힘들어 길석이 한테 한권 부탁을 한후에 구글링을 했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체계적이지 않은 자료들로 이틀을 공부하니 이제야 무엇을 해야할 지 감이 온다. 챌린저호 폭발 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O-ring. 물론 내가 만드는 electron fiber detector 랑은 비교할 수 없지만 왠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하는 학문에 정직한 것이 아닐까.

    새벽 4시까지 웹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공식들을 비교하고 개념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잠을 자려고 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공식과 조건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하지만 그 연습 과정은 정말 고통스럽다. 어떻게 하면 그 연습과정을 피하고 싶은 유혹이 들 만큼.

    오늘도 어느 누구도 힌트 주지 않는 박사과정의 삶의 연장이다. 마인츠에서 배우는 것은 결국 인생은 혼자 서는 것이란 것. 교수도 포닥도 그들의 시간을 내게 할애해주지 않아 답답하지만 내 공부는 내 혼자서 하는것. 아무리 그 일이 별볼이 없어 보이고 실제로 별볼일 없다고 할지라도 물리에 정직하고 내게 정직하고 사람에게 정직하고 하나님께 정직하게 하자. 

    별은 늘 내 머리 위에 있다. 비록 태양에 눈이 부시어 별을 볼 수 없다고 해도 별을 보도록 노력하자. 그러면 그 바람이 그때 그 잎새에 이는 바람이 내게 불어 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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