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4/1(수)

박사를 시작한지 칠년이 지나 박사를 마쳤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베리는 늘 이곳에 있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은 남고, 나 스스로도 떠났다 다시 돌아왔다. 애증이 머무는 곳... 그곳은 베리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끝없이 자신을 향한다. 하지만 서로 감사해 하고 고마워 하는 사람들이 있어 독일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이곳에서 사람들을 도와 주고 싶다. 내게 향했던 수많은 도움에 감사해하면서...

돌아 보면 유학생활의 하루하루는 윤동주 시인의 돌아와 보는 밤과 같았다. 그러한 고통의 터널을 지나 터널을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나는 또 다른 터널속으로 들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러하리라.

나로 인해 시작되어 버린 유학일기 게시판, 이전 나의 글은 거의다 지워지고 남아 있지 않지만... 이젠 해외일기로 바뀌어진 타이틀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이미 내 소유를 놓아버린 자로써 마지막 일기를 끄적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마무리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내 속 강한 열망일 꺼다. 그리고 이제 유학이란 것을 이 황량한 독일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참고 견디어 유학생활을 마무리하면 지금은 그렇게도 하루하루 힘든 그 생활을 마칠 수 있다는 조그마한 희망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아니 그럴꺼라 스스로 위로를 해본다.

독일 유학생, 모두들 화이팅!

citadel 그리고 Han in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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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보는 밤 (윤동주)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
는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
은 낮의 延長(연장)이옵기에------

이제 窓(창)을 열어 空氣(공기)를 밖구어 드려야
할턴데 밖을 가만이 내다 보아야 房(방)안
과같이 어두어 꼭 세상같은데 비를 맞
고 오든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
옵니다.

하로의 울분을 씻을바 없어 가만히 눈
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
제, 思想(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가옵
니다.

一九四一, 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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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시작된 유학일기란 게시판을 이끌어 나가기에 너무나 지쳐버렸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무지때문일꺼다. 이젠 떠난다.

내가 쓴글을 모두 내 블로그에 옮기고 그곳에는 다 지워버렸다.

처음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때 인간 내면의 악랄함을 보았다면,
베리에서 느끼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 권력남용, 그리고 무지다.

나는 그렇지 않은가 나도 그렇지 않은가.
살아가면서 정말 조심해야할 문제다.

한아. 아름답게 살자. 인간 속에 더 이상 소망이 없을찌라도
아름답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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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국 사람으로 힘든 외국 생활 하는데 온갖사람이 다 모인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과 논쟁이 존재함도 알고 있습니다.

이 일기 게시판이 가졌으면 하는 정체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곳에서 이성을 조금 내려 놓은 상태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서로 웃음을 나누고 슬픔을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의 일기 내용이
읽는이의 생각과 견해와 달라도
너그럽게 포옹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나외에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도 사는구나"
"아 나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아 이런 경험은 정말 특이한걸"


꼭 포옹해주시기 싫으신 분들은 자유투고란으로 그 견해를 가지고 가 주시구요.
(베리에 게시판 많습니다. )
일기 게시판까지 와서 서로 논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 마음 한구석에 다른 인간존재에 대한 경외감이 있으리라 믿으며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무언의 동의를 해주실 꺼라 믿습니다.혹 반대 하시는 분은 손들어 주세요! ^^

덧붙여,
관리자 판단으로 개인공격글 혹은 상대방의 글들을 비꼬는 글,
무수한 욕으로 가득 차 있는 글, 자투란에 어울릴 듯한 글들은
통보 없이 바로 삭제 또는 수정합니다.
그래도 계속 되는 논쟁의 글들은 글 전체를 자유투고게시판으로 옮기겠습니다.

다른 곳으로 퍼가실려면 반드시 글의 원 저자에게 동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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