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거짓말을 할때가 있다. 사실 잘 하지는 못한다.
왜냐면 얼굴에 다 들어나기 때문이다.

너무 다른 사람들 속에서 살아 간다는 것은 너무 피곤한 일이다.
어쩜 그러한 사람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만용일찌도 모른다.

알수 없는 언어로 전달 될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 마다 있을꺼다.
그래서 그들은 내게 이런 작용을 하고,
나는 그들에게 그 작용에 걸맞은 작용을 보낸다.
그 모든것들을 모두다 이해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자체가 이미 나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라
나 스스로의 모순속에서 허우적 대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또한 너무 쉽다.

CNN을 보고 있으면, 인간군상들의 지구위에서 사는 삶이란
너무 비극적이다. 계속되는 죽음과 죽임의 이야기들.....
평화와 사랑을 외치는 소리들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려오고
내 속에 평화가 없어서, 내 속에 사랑이 없어서,
지구위에서 사는 삶들이 이렇게 힘든 것일까?

인간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공식이나 법칙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것이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고자하는
표준모형보다도 더 위대한 것이 되지 않을까?

좀더 간결하고, 좀더 아름다운 상호작용을 꿈꾼다.
그러한 꿈이 꿈이 아니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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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tadel
올해 초에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터널의 끝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터널을 벗어나겠다는 건 아니다.
그러기엔 나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거다.

단지 터널의 끝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미친듯이 공부했다.
오직 한가지, 이 긴 터널의 끝을 보고 싶다는 신념으로.....
하지만...
미친듯이 하다보면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생각날때가 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학교에 여름 축제가 한창이다.
저녁 식사를 일찍하고
한두시간 프로그램을 좀 수정할까 해서
다시 연구실로 가서 책상앞에 앉았다.

박사과정이 끝나가는 동료와 나와 비슷한 동료 두명이
자꾸만 축제에 가서 맥주 한잔하자고 했다.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독일 녀석이 2번 3번 부탁하는데
안들어 줄수도 없고....

맥주를 마시면서 이태리 녀석이
내게.. 벌써 반년이 지났단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며 한숨을 쉰다.
우리 모두는 죽음으로 가까이 가는 거지 라는 내 대답에
그것도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라는 녀석의 대답이 걸작이다.

더 마시자는 독일 녀석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그날은
맥주 한잔으로 마쳤다.


미친듯이 시간을 보내온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세월이 마치 내 의지만큼 미친듯이 빠르다.
이미 많은 시간을 이 터널속에서 지내왔다.
이 터널이 끝나면 또 다른 터널이 날 기다리고 있겠지만
터널과 터널 사이의 짧은 아주 짧은 환희를 맛보고 싶다.
posted by citadel

삶과 죽움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序曲을 노래하엿다.
이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
뼈를 녹여내는듯한 삶이노래에.
춤을추ㄴ다.
사람들은 해가넘어가기前,
이노래 끝의 恐佈를
생각할 사이가 없엇다.


하늘 복판에 알색이드시.
이노래를 불은者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끝인뒤같이도.
이노래를 끝인者가 누구뇨.


죽고 뼈만남은.
죽음의 勝利者 偉人들!


昭和九, 十二,二四,


사람들 모두는 춤을 춘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두 이 삶의노래에

춤을 춘다. 한치의 양보도 없다. 한치의 다양성도 없다.  한치의 절대성도 없다.

어느 누구도 동시에 어떤 사람의 시공간에 절대 존재할 수 없다.

비록 그 사람이 복제된 인간이라 할찌라도, 4차원 공간의 한 점에 결코 존재할 수 없다.

내가 보는 세상이 다르다고 한다. 나는 특별하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춤으로 부터 벗어 날수 있을까?

죽음이 나를 방문할때,  나는 이 노래를 끝낼 수 있을까?

내가 독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국적을 통틀어 소수다.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만나왔던 사람들도 소수였다.

사람들 사이에 형성된 어떤 장을 느낄때,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다.


이 장을 넘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삶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죽고 뼈만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은 그 해답을 알까?


마음이 복잡한 하루다.

posted by cita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