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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8.2003 달과 6펜스...
    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2
    고등학교때 아니 시작은 중학교 3학년때 부터 반쯤 미쳐 있었던 책중에 하나다.

    달과 6펜스.

    그리고 크눌프, 데미안...

    지겨운 일상을 탈출해 버리는 그들의 모습은 그당시 나에겐 충격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비겁해 보였다.
    모두다 거할 수 밖에 없는 일상을 살 용기가 없어
    도망가 버리는 비겁한 사람으로....


    몇일 동안 유학생활이라는 지겨운 일상으로 부터
    도망가고 싶었다.
    뭘하는 지도 모르게 하루가 지나고,
    지친 몸으로 다음날 일어나고..

    다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마음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부터.. 온갖 생각이 내 마음에 가득했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면..
    이렇게 나와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겨야
    할텐데..
    막상 나는 축복으로 느끼기 보단
    오히려 고통으로 느끼고 있으니.. 더 답답하다.

    비겁해 보였다. 내가 그렇게 비겁해 보일수가 없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만 바라보았기 때문일까?
    내게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내게 있는 것을  축복으로 누리지 못하고
    그렇게 하루를 사는 내 모습은...


    공부를 배우기보다 삶을 배운다.
    어느 하나 불필요한것이 없다는 것을
    달과 6펜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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