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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물리학자가 아닌 물리학박사가 끄적이는 물리 이야기: EP02 질량에 대한 작은 생각 2
    물리학 2022. 2. 1. 03:42
    지금은 물리학자가 아닌 물리학박사가 끄적이는 물리 이야기 2
     
    0. 감사의 표현.
    교회에서 공동체 모임중 삶을 나누는 중에 “얼마만큼” 감사 혹은 고마운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많이, 정말, 등등 많은 단어들이 있었다. 하지만 한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바탕으로 보면 이 “양”은 정의 내리기 어렵다.
    내가 덧 붙인 표현은 “고마워, 내가 커피 한잔 살께” “고마워, 커피 3잔 만큼”. 이과 출신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문과 출신들은 웃음으로 대답을 했다.
     
    1. 커피 한잔
    “커피 한잔”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무런 고민 없이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를 주문한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정작 사람들에게 이 “하나, 한 컵, 한잔”의 진짜 의미를 물으면 대답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내려 갈 수 있을까? 카페인 몇그람, 섭씨 86도의 물의 200 ml, 수많은 미네랄, 미세 플라스틱?
     
    2. 빵 만들기.
    최근 일년전 부터 소보로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재료를 사모으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력분, 중력분, 땅콩버터, 설탕 등등. 인터넷에 존재하는 레시피를 통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강력분 5컵, 설탕 2컵 등등...
    앞서 글에, "재생산 가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그렇다. 빵 만드는 레시피도 경험에 의해 어떤 양들이 결정된다. 이러한 우리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소소한 것들이 수천년의 역사 속에 인간들이 만들어 낸 "설명서"가 되어 왔다.
     
    3. 문서, 글, 그리고 물리학
    과학이라고 이야기고, 과학자라고 이야기하긴 하지만. 난 사실 과학이 무엇인지 모른다. 단지 하나 확실한 것은 이 모든 과학이라고 하는 것들이 구전이 아니라. 글로, 책으로 문서로 나에게 전달되어 왔다는 것이다.
    수천년을 내려온 인간의 역사 속에 맛있는 빵 레시피가 전달되어 왔듯이, 자연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물리학"의 어떤 양들이 대중성을 얻게 되고 그것으로 수많은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물리학이라는 분야로 발전을 했다고 나는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카더라"가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같은 레시피를 따라 했을때, 비슷한 결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들이 다음,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 되었다고 본다. 책으로, 학문으로...
     
    4. 다시 질량.
    커피 한잔이 우리의 의식속에 자리 잡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듯. 맛있는 피자의 레시피가 소문에 소문을 타고 시대를 건너 전달 되었듯, 질량은 수천년의 시간을 통해 어떤 것의 양을 설명하는 보편적인 이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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