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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002 박사과정정식 등록한 날
    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45
    말도 다 표현할수 없는 꼬여 있는 서류들 속에서
    결국 정식 등록을 마쳤는데..
    한달이라는 준비 시간에 불과하고
    시간이 짧게 느껴진 것은 왜일까?
    도와준 독일 동료를 젝크리터리 아줌마..에게 감사를..ㅠㅠ

    여기(마인츠 물리) 박사는 수업이 없는 대신에
    부전공을 2개를 선택해야 한다.
    먼저 동료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부전공을 선택을 하고
    지도 교수를 정한후에
    지도교수를 만나 면담을 하고
    서류에 사인을 받고
    들어야 할 과목이나 실험등을 확인한다.
    이때 교수들이 항상 연구실에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고
    등록한 것 같다..ㅜㅜ  교수가 아무도 없었다. ㅜㅜ
    2달간 연구하러 멀리 떠나고.... 그냥 잠겨 있는 연구실..)
    그리고 지도 교수가 학위가 끝날때 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 가도
    알아야 한다. 대다수는 남아 있지만 나이가 너무 많은 교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아도
    나이 문제때문에 포기해야 한다면... 약속과 약속들이 의미 없이
    사라질수가 있다...

    Dekanat 에 서류를 제출한 후에 역시 몇일 을 기다려야
    담당 교수에서 서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교수도 없으면..
    기다려야 한다. (ㅠㅠ)

    그 서류를 학교학생 제크리터리에게 가져다 주면 정식 박사과정으로 등록이 된다.
    (물론 학생회비(?)는 먼저 납부를 하고..)

    학생증을 받아들고 나오는 하늘은 역시 푸르고 맑다.
    하나하나 될것 같지 않던 것들이 해결되고 내 마음속에는 새로운
    기다림이 싹트고, 또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떠오르고..
    9월 말이 만기가 되는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목요일에
    외국관청에 가야한다. 오늘 받은 학생증으로 모든 서류는 준비되었지만
    이젠 새벽에 일찍 일어냐야하는 것이 남아 있구나.

    아나키스트의 영화 한구절과 군대에서 적었던 시한구절이 동시에 떠오른다.
    "삶은 산처럼 무거우나 죽음은 깃털처럼 가볍다."
    "그러나 살아있는 자에게는 삶은 아름답다."

    기다림에 지쳐, 또 한숨쉬며 하늘을 쳐다볼지 모른다.
    하지만 하늘은 늘 푸를꺼 같다.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소망들...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현실이 되는 것들...

    그러한 것들을 바라볼때 난 감사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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