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할 수 있나? 간혹 곰곰히 생각해 본다.
똑같은 말도 사람에 따라 너무 다르게 받아들이는 세상. 더군다나 외국에서 살아서인지
여기에서 오래 산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자주 느끼는 공통된 느낌이 있다.
소통불가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한 내용이 나와 그 이야기를 꺼내어 보면
처음 반응이 다 그렇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내용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도 결국 나도 오래 산 사람이라는 범주에 들어가
그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무엇이 나를 그리고 사람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내 알바 아니다. Das ist mir egal.
독일에서 살면서 종종 듣는 말이다.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듣던...
뭐 그려려니 하며 지나가도 되지만 정말 무서운 말이다.
그 말자체로는 무섭지는 않지만 앞뒤문장이 결합되면...
처음에 교회공동체는 좀 다를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교회라는 곳이 오히려 더
상처 받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더 나은것도 더 못한 것도 없는 다양한 군상들이 모이는 약한곳.
이젠 나 스스로가 그 공동체를 향해
Das ist mir egal. 이라고 외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삶이란 그런 걸까?
삶이란 그런걸까? 이런 질문을 던져보지만 어디하나 깨끗한 해결책이 없는
곳. 삶. 하루의 일상....
올 한해는 나 스스로에게 치열하게 질문하며
일상을 즐기고 누리지만,
그 일상이 주는 독을 치료하며 살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