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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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시월, 이젠 축복의 시간...Coffee 2007. 10. 5. 21:54
내 삶 이십대의 시월은 내게 있어 무척이나 잔인했던 기억이었다. 해마다 시월이 되면 가족이나 나 자신에게 무척 견디기 힘들었던 일이 생겼던 것이 하나의 이유였던 것 같다. 가장 잔인했던 어느해 시월 그때 적은 한편의 시 구절이 생각이 난다. "시월은 내게 잔인하다." 한주간 여행 및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에 아내는 잠을 청하고,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연구소 앞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면서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에 사랑스러운 아이는 이곳 저곳을 다니며 낙엽을 줍고 있었다. 노란색으로 가득한 예쁜 낙엽들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전거를 타야된다면서 내게 그 낙엽을 내밀었다. 모양 흐트러지지 않게 아이가 모은 모습 그대로를 움켜쥐고 자전거를 따라가다가 낙엽 한 장이 내 손을 벗어나 길 위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