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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일기] 라이브 유학일기를 마치며
    old memories/berlinreport 2014. 6. 25. 20:05

    2009/4/1(수)

    박사를 시작한지 칠년이 지나 박사를 마쳤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베리는 늘 이곳에 있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은 남고, 나 스스로도 떠났다 다시 돌아왔다. 애증이 머무는 곳... 그곳은 베리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끝없이 자신을 향한다. 하지만 서로 감사해 하고 고마워 하는 사람들이 있어 독일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이곳에서 사람들을 도와 주고 싶다. 내게 향했던 수많은 도움에 감사해하면서...

    돌아 보면 유학생활의 하루하루는 윤동주 시인의 돌아와 보는 밤과 같았다. 그러한 고통의 터널을 지나 터널을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나는 또 다른 터널속으로 들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러하리라.

    나로 인해 시작되어 버린 유학일기 게시판, 이전 나의 글은 거의다 지워지고 남아 있지 않지만... 이젠 해외일기로 바뀌어진 타이틀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이미 내 소유를 놓아버린 자로써 마지막 일기를 끄적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마무리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내 속 강한 열망일 꺼다. 그리고 이제 유학이란 것을 이 황량한 독일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참고 견디어 유학생활을 마무리하면 지금은 그렇게도 하루하루 힘든 그 생활을 마칠 수 있다는 조그마한 희망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아니 그럴꺼라 스스로 위로를 해본다.

    독일 유학생, 모두들 화이팅!

    citadel 그리고 Han in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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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와 보는 밤 (윤동주)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
    는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
    은 낮의 延長(연장)이옵기에------

    이제 窓(창)을 열어 空氣(공기)를 밖구어 드려야
    할턴데 밖을 가만이 내다 보아야 房(방)안
    과같이 어두어 꼭 세상같은데 비를 맞
    고 오든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
    옵니다.

    하로의 울분을 씻을바 없어 가만히 눈
    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
    제, 思想(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가옵
    니다.

    一九四一, 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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