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볼일 없고, 어눌해 보이는 결과엔 관여하지 않고 있다가, 뭔가 이득이 생길 만한 것이 생기면 벌떼들 처럼 달려들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면, 내 속 깊이에서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이다.
그러한 모습이 역겨워 사람들을 대하는 내 태도 역시 냉정하고 차갑게 표현을 몇일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낼수록 내 마음속 깊이에서 불안정한 기류가 감지되었다.
불안하고, 쉽게 화나고, 쉽게 무시하고, 너무나 쉽게 짜증내는 내 모습....

그래 이것이 독일이라는 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큰영향력일꺼 같다.

원래 이기적인 인간들, 원래 철저히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들
독일 사람이든 한국 사람이든 원래 인간이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이러한 특수한 환경 --- 이른바 Do-It-Yourself  --- 을 통해
점점 더 패쇄된 자신만의 세계속에 갖혀 철저하게 오히려 더 구역질 나게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DIY 는 어떤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떤의미에서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내 이익을 구하지 않고, 그들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냥 묵묵히 하는 것.
그러다 보니 내 마음속이 평안해져 간다. 불안정한 기류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기 위해 삶이 조금더 피곤하고 내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노출될지언정....


독일 생활, 삶은 참 힘들다. 기쁜 기억보다 슬프고 나쁜 기억들이 더 많다.
비단 독일 생활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꺼다. 나이가 들어가고 삶을 살면 살수록...

내게 용기가 필요하다.


전공서적을 놓고 다른 책을 읽을 여유가 필요하다. 삶에 대한 고민이 있는...
오랫동안 책가방 속에 머물러 있던 다시 꺼내 들었다. 책에 대한 나의 믿음,
지금이 내가 다음 페이지를 읽을 때, 을 가지고...
 Mostly we are willing to look back at our lives and say: "I am grateful for the good things that brought me to this place." But when we lift our cup to life, we must dare to say: "I am grateful for all that has happened to me and led me to this moment." This gratitude which embraces all of our past is what makes our life a true gift for others, because this gratitude erases bitterness, resentments, regret, and revenge as well as jealousies and rivalries. It transforms our past into a fruitful gift for the future, and make our life, all of it, into  a life that gives life.                                   
--- Henri J.M. Nouwen Can you Drink the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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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wen, Henri J. M. 지음 | Ave Maria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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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ta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