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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8.03 차표검사
    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1
    "그래도 애기가 기차타는 것을 좋아하니까? 괜찮지?"
    아내에게 물었다.

    괜히 물어본 말이었다. 이 더운날 차 여러번 타고 교회가려고 하는
    가족에게 미안한 아빠로써....

    주위에선 차를 사라고 한다. 애기도 있는데.. 힘들다면서..
    하지만 도저히 차를 굴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세금, 보험, 기름값.... 내가 받는 돈으로 감당할수가 없다.

    나이가 많아서 이젠 불쑥 올라버린 보험료..
    그래도 싸지만 집세... 유치원 비...
    전화.. 티비...

    유일한 소비가 먹을 것이지만..
    알디에서 물건 고르는 것도 잡았다 제 자리로 가져다 두는 것이
    더 많아졌다.

    그런 미안한 마음으로 오른 교회가는 길,
    기차에서 오래간만에 차표검사를 당했다.
    학생증(?)과 아내의 한달 차표를 보여줬더니
    "당케"하며 간다.
    늘 그려러니 하고 가는 뒷모습을 보니..
    열차 한칸에 사람들이 더 있었는데
    그냥 가버린다.

    '왜 우리만 검사하고 가지?'

    내 마음속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신뢰받지못하는  나라의 사람이란 말인가?'


    오늘은 중고차 하나 사서 타고 싶은 날이다.
    날씨가 더우니.. 에어컨이라도 달린..

    내일이 되면...
    또 자전거와 버스, 기차를 타고 다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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