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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08.2003 덥다....
    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51
    덥다. 후덥지근한 여름 밤은 의외다.
    작년에는 너무나 추워서 전기장판을 켜놓고 잠들곤 했었는데..
    반바지와 반팔티셔츠를 입어본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너무나 덥다.

    한국을 한달간 다녀온 덕분인지..
    그동안 내 가슴 귀퉁이에 품었던 그리움을 씻어 버렸다.
    그곳 어디에서도 내가 소속될 곳은 없다는
    그곳에서도 역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느낌 때문일까.

    말이 늘지 않아도 녀석들의 말이 들리지 않아도
    내가 할말을 못하고 계속 버벅대고 있어도
    더 이상 내 가슴엔 안타까움이 없는 것은 왜일까.

    남과 나를 끝없이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하고 보잘것 없고
    가진 것도 없기에 할수 있는 것 잘 하는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올해 여름밤이 여름 낮이 더 덥게 느껴지는 것일까?

    윤동주님의
    쉽게 씌여진 시의 한구절이 생각난다.

    '대학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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