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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2002 맨자가 보이는 풍경
    old memories/berlinreport 2006. 12. 30. 08:44
    What do you think about Lunch?

    재미 있는 질문이다. 난 대답을 Lunch is Lunch. 라고 대답했었는데..

    질문한 독일친구가 웃었다.

    그리고는 같이 점심 식사를 하러 멘자에 갔다.

    어지간해서 여기 사람들은 점심식사를 같이하러 가자고 말을 안한다.
    자기자신이 정해놓은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인것 같기도 하고
    개인의 인격을 너무 존종해서 인가...

    점심시간 이 독일땅에서 밥을 먹을때 누군가 같이 먹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무 부담없이.. 꺼리김 없이 불러내어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나는 주로 혼자 밥을 먹는다.
    처음에는 독일 사람들 밥먹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힘들어서 혼자먹었고
    스페인 사람들의 1시간이 넘는 점심시간이 부담되어서 혼자 먹었다.
    하지만 혼자 밥먹는것이 왠지 더 좋다.
    이젠 혼자를 즐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맨자에는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특히 중국사람들은 정해진 장소에 항상 모여있다. 항상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서
    밥을 먹는다.

    스페인 사람들은 특이하게 밥을 먹는다. 언제나 무리를 지어서.....
    밥후에는 꼭 카페테리아에서...커피를....
    가끔 이 녀석들은 한국사람들 같다.
    커피값도 한꺼번에 계산하기도 하고... 자기가 막 산다고 이야기하고..

    독일 사람들은 자기껀 자기가 계산한다. 아주 분명하게..아주 잔인하게..(?)

    간간히 한국사람들의 모임도 보인다. 하지만 쉽게 다가갈수 없다.
    왜 이렇게 한국사람들이 멀리 있을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두려움. 그 두려움일까?


    내일도 아마 혼자 멘자에 갈것같다.
    독일 친구가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처럼 부담없이 편안하게 밥먹으러 가자고 이야기할 친구가
    그리운 날들이다.
    아마 한국이 더 그리워지는 것은
    그러한 친구들이 모두다  한국에 있기때문일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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